지하수 먹는 시민 16만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서울시민 중 3만2천 가구 16만여명이 아직도 수돗물을 먹지 못하고 우물물이나 지하수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중 2만8천 가구는 상수도관을 설치할 수 있는 여건은 되어 있으나 돈이 없어 수도를 가설하지 못한 변두리 영세민이고 나머지 4천 가구는 상수도관 설치가 어려운 지역주민이다.
상수도관 설치가 어려운 지역은 내곡동 신흥마을·샘마을·능안마을·안골마을·홍씨 마을 등 그린벨트 내 영세부락이거나 상봉1동 도당마을, 불광 2동 23, 진관내동 84 일대 등 고지대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안에 건평 10평 미만의 영세민 1만2천7백 가구에 대해서는 시 예산으로 무료로 상수도를 설치해주고, 상수도관 설치가 어려운 2천8백17가구에 대해서는 상수도관 매설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