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3천7백억원 규모|「교육 특별회계」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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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은 10일 『교사들 중에는 좀더 창의적인 교육, 좀더 인격적인 교육을 해야겠다는 열망에 차 노동조합에 든 사람도 많다고 이해하나 그런 투쟁적 방법으로 나가면 교육 주체자들 간에 갈등과 대립을 심화시켜 아무 것도 이룰수 없게 되고 우리 교육만 황폐화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방송에서 이 같이 밝히고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자가 스스로를 노동자로 자처하면서 법률로 금지되어 있고, 또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노동 조합을 하겠다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온당치도 않고 용납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나라 교사들의 낮은 처우 수준,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 경직되고 관료적인 교육 행정 등 우리 교육계의 현안 문제들을 개선해 교직자들의 긍지와 자존을 높여 가는 일을 본격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연간 3천7백억원 규모의 특별 회계 신설▲연간 1천억원의 보수체계 개선 예산 책정▲교장 임기제·공·사립 교원 교류·학생 안전 사고 보상 제도▲교원 지위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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