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 서비스 업소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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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시내 무허가 음식점·다방·이발소 등 서비스 업소가 시국소요와 행정부재 등의 틈을 타고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 현재 서울시내 무허가 위생업소는 모두 2천10곳으로 7개월 전인 88년 12월의 1천1백53곳에 비해 74%가량 증가, 지난해 말 이후 지금까지 매달 1백23곳 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대중음식점이 지난해 말 5백11곳에서 8백47곳이나 많은 1천3백58곳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이발소가 54곳에서 1백46곳이 많은 2백 곳으로, 다방이 l6곳에서 83곳으로 67곳이 늘어나는 등 업종 구별 없이 난립하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온 무허가 전자오락실은 예외로 98곳에서 13곳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에 2백14곳이 밀집, 가장 많고 다음이 송파구 1백55곳, 서초구 1백50곳,강동구 1백47곳, 성동구 1백35곳 등의 순이며 관악구가 11곳으로 가장 적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8월말까지 무허가업소 일제단속을 벌여 ▲적발된 무허가업소는 간판을 떼낸 후 출입문을 막아 폐쇄하고 ▲국세청에 의뢰, 술을 팔지 못하도록 하며 ▲단독건물에 무허가 업소가 들어있을 경우 단전·단수조치하고 ▲업소별 책임담당 공무원을 두어 단속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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