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신들린 활" 사상 첫 4천점 돌파|"신궁 김수녕" 또 세계신 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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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로잔=외신 종합】여고생 신궁 김수녕 (청주 여고 3)이 또다시 2개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남자부의 박재표 (선덕고 2)도 세계 타이 기록을 작성, 한국이 세계 양궁계를 휩쓸고 있다.
70, 60m에서 2개의 세계 최고 기록을 수립했던 김수녕 (18)은 5일 제35회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 2일째 오픈 라운드 종합에서 1천3백68점을 기록, 작년 서울 올림픽에서 세운 자신의 세계 기록 (1천3백52점)을 16점이나 능가했으며 자신의 한국 기록 (1천3백61점)도 7점 경신했다.
김수녕이 주축이 된 한국 여자 팀은 왕희경 (경남대) 박미경 (토지개발공사)까지 선전한데 힘입어 단체전 종합에서 사상 처음 4천점대에 진입, 작년 서울 올림픽 때 한국팀이 세운 세계 기록 (3천9백81점)을 크게 앞서는 4천25점을 마크했다.
남자부 30m에서는 박재표가 3백57점으로 세계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2일간의 경기로 남녀 개인 24강과 단체 12강을 가려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 개인에서 김수녕이 1위, 왕희경이 2위, 박미경이 4위, 김경욱 (현대정공)이 6위로 모두 24강에 올랐으며 북한은 김옥희만이 20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북한 여자 팀은 단체전 13위로 탈락했다.
한편 남자 개인 종합에서는 박재표와 양창훈 (한체대)이 동점으로 6, 7위에 올랐고 이정근 (선인고)만이 31위로 탈락했다.
◇제2일 (5일·로잔)
▲여자 오픈 라운드 최종=(1)김수녕 1,368점 (2)옥희경 (이상 한국) 1, 333 (3)파커 (미국) 1,326 (4)박미경 1,324 (6)김경욱 (이상 한국) 1,313 (20)김옥희 1,278 (41) 김종화 1,253 (62) 조용실 (이상 북한) 1,229
▲동 단체=(1)한국 4,025점 (2)미국 3,912 (3)소련 3,873 (13) 북한 3,760
▲남자 오픈 라운드 최종=(1)알렌 (미국) (2)자브로프스키 (소련) 이상 1,325점 (골드수차) (3)칼헤르트 (서독) 1,324 (6)박재표 (7)양창훈 이상 1,320 (골드 수차) (15)이흥섭 1,304 (31)이정근 (이상 한국) 1, 274
▲동 단체=(1)소련 3,963점 (2)미국 3,947 (3)한국 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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