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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별세에 경제계 애도 "경제발전·항공업계 초석 다진 인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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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8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사진 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8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사진 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소식에 경제계가 애도를 포명했다. 8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는 논평을 내고 한국 경제와 항공업계에 대한 조 회장의 공로를 기렸다.

전경련은 "한국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자 재계의 큰 어른으로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조양호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논평을 냈다.

전경련은 "조양호 회장은 지난 45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산업을 일으켜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우리나라는 우수한 항공·물류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역동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으며 세계 무역 규모 6위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며 조 회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조 회장은 1996년부터 국제항공운수협회(IATA)에서 집행위원회 위원을, 2014년부터는 집행위원 중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스포츠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전경련은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 전경련 한·미재계획의 위원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교류를 증진하고 우호 관계를 강화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회장의 별세는 재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이라고 평가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대한항공 주주들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을 부결시켰다.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대한항공 주주들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을 부결시켰다. [연합뉴스]

경총도 "금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경영계는 큰 충격을 느끼며 삼가 고인에 대한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조 회장은 지난 20년간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이끌어 오면서 대한항공을 단단한 글로벌 항공사로 키웠고 우리나라 항공산업과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경총 부회장을 역임한 조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경총은 "고인은 2004년부터 경총 부회장으로 재임하면서 경영계의 리더로서 모범을 보였다"며 "경영계는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헌신을 기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반세기 대한항공을 국내 최대 항공사로 이끈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물류산업 발전의 산 증인"이라며 "민간 경제교류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문화.체육 발전에도 공헌했다. 고인의 국가사회를 향한 공헌을 새겨 나갈 것"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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