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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자존심 나카타 "이젠 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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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사진)가 3일 자신의 홈페이지(nakata.net)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나카타는 홈페이지에서 "반년쯤 전부터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할 생각이었다. 특정한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은퇴하는 이유도 하나는 아니다"고 말했다. 나카타는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지만 1-4로 참패한 뒤 은퇴를 결심한 듯하다.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는 2010년에 33세가 되는 나카타는 귀국 뒤 대표팀 은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9세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아예 접었다. 나카타는 1995년 J-리그 벨마레 히라츠카에 입단해 프로선수가 됐고, 20세였던 97년 5월 한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98년 프랑스 대회부터 세 차례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일본의 월드컵 10경기에 모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독일 월드컵에서 일어난 두 '축구 신동' 사이의 갈등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곤경에 처했다. 맨U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소속팀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1.포르투갈)와 웨인 루니(21.잉글랜드) 사이에 "불화는 없다"고 밝힌 호날두의 인터뷰 내용을 머리에 실었다. 2일 포르투갈-잉글랜드의 8강전에서 루니가 후반 17분 퇴장당한 것이 호날두가 주심에게 '일러바쳤기 때문'이라는 항간의 의혹을 부인했다는 내용이다. 호날두는 "영국 언론은 내가 심판에게 카드를 꺼내라고 말했기 때문에 루니가 퇴장당했다고 써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난 심판에게 그저 '파울이다'라고 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호날두는 "루니와 난 여전히 친구"라고 강조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유고 출신의 이비차 오심(65) 감독이 "일본 축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3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 인터넷판에 따르면 오심 감독은 일본 기자들에게 "일본은 착각하고 있다"며 "일본은 '할 수 있는 축구'와 '하려고 하는 축구' 사이에 격차가 너무 크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실망이 컸겠지만 본선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한다"고 했다.

월드컵 12연승 스콜라리 감독
'손자병법 탐독해 실전에 응용'

○…월드컵 12연승을 질주하며 4강에 오른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58.사진) 감독이 고대 중국 춘추시대의 병법서 '손자병법'을 즐겨 읽고 전략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AP통신은 3일 스콜라리의 애독서 목록에 손자병법이 올라 있으며 그는 종종 손자병법이 자신의 전략을 구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해 왔다고 전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국 브라질을 이끌고 7연승으로 우승한 데 이어 독일 월드컵에도 포르투갈을 맡아 8강전까지 5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스콜라리는 잉글랜드를 물리친 뒤 "난 선수들이 어떤 강호와 상대하더라도 (전투의)정신을 펼쳐보이길 바란다"고 말해 손자병법의 정신을 실전에서 응용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일 독일-아르헨티나의 8강전 직후 발생한 양팀 선수들의 난투극과 관련, 독일 미드필더 토르스텐 프링스(30)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3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준결승 상대국인 이탈리아 방송사들은 프링스가 승부차기 직후 난투극 와중에서 주먹을 날리는 장면을 잇따라 방영했다. 마르쿠스 지글러 FIFA 대변인은 "징계위원회가 새로운 증거를 수집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난투극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프링스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FIFA는 프링스에 대해 조만간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가 확정되면 프링스는 5일 오전 4시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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