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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5060세대 24명 평균 "월 소득 650만원→129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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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추락하는 중산층 <상>

[중앙포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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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5060 중산층은 중앙일보 취재진이 골라서 인터뷰한 게 아니다. 고용노동센터·새일센터 등에 일자리를 알아보러 온 사람들이었고, 이들 대부분이 중산층 추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창 일할 때보다 소득이 최고 80% 줄었다. 평균 20~30%로 떨어졌다. 사업을 할 때, 직장에 다닐 때 중산층이었고 지금은 하층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월평균 소득 650만원→129만원

인터뷰에 응한 24명이 가장 잘 벌 때 월평균 소득은 650만원이다. 지금은 한 달에 129만원을 번다. 이마저도 국민연금·기초연금 같은 공적 지원금을 포함해서다. 주로 사업에 실패하거나 회사를 그만두면서 추락했다. 사업 실패라고 답한 사람은 8명이다. 실직·명예퇴직이 원인인 사람이 7명이다. 회사를 정년퇴직하면서 계층이 떨어진 사람은 5명이다. 허리디스크·알코올중독·만성신부전증 등 질병 때문에 떨어진 사람이 4명이다.

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지원이 무엇일까. 압도적으로 '일자리 지원'을 꼽았다. 17명이 그렇게 답했다. 이 밖에 진료 지원(2명), 복지·교육 정보 제공(2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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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 중 19명은 추락 전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다. 상층이었다고 답한 사람도 4명, 하층도 1명 있다. 추락 전 중산층이었다고 답한 19명은 모두 현재 계층을 하층이라고 답했다. 상층이었다가 하층으로 추락했다고 답한 사람도 2명이다. 상·중·하로 나누면 하상(下上)이 5명, 하중(下中)이 6명, 하하(下下)가 10명이다.

사업 실패, 실직 등의 충격을 받고 하층으로 떨어지기까지 2년 좀 넘게 걸렸다. 주요 소득을 상실하면 그리 오래 가지 않아 아래로 떨어진다. 충격을 받은 시기는 5년 미만이 8명으로 가장 많고 5~10년이 4명이다. 일부는 1997년 외환위기의 충격이 여전하다.

특별취재팀=신성식·이에스더·이승호·김태호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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