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근로자수 생산직 앞질러|작년 말 현재 3천명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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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사무직 상용근로자수가 생산직 상용근로자수를 처음으로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배무기) 의 노동동향 분석에 따르면 88년 4·4분기에 전국 10인 이상 업체 상용근로자 3백34만1천명 중 사무·관리·전문기술직 근로자수는 1백67만2천명으로 생산직 상용근로자 1백66만9천명보다 3천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생산직이 6∼8%정도 많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산업구조의 조정, 공장자동화, 생산직 임금상승에 따른 증원회피, 서비스부문 취업확대, 첨단과학분야 발전, 10대 저 학력 인구 감소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생산직 근로자는 지난해 2·4분기부터 줄기 시작해 3·4분기에는 2%, 4·4분기에는 3·8%의 감소율을 보인 반면 사무직은 분기마다 3·4%정도의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88년에 사무직은 남자가 3·7%, 여자가 2·3%의 고용증가를 보였으나 생산직 여자는 2·6%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생산직 남자의 경우 대기업에서는 2·6%증가, 중소기업에서는 2·2% 감소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여자 생산직의 주된 취업분야인 노동집약산업 위축, 저 학력 여성근로자의 구인난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노동집약적인 광업·섬유·의복·기타제조업의 고용이 88년에 2∼8%씩 감소하고 서비스업과 기술 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업종의 고용은 2∼5%씩 증가해 산업구조가 조정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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