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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 곳 잘못 분명…방치 못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이칠용 월간『나전칠기·목칠공예』발행인이『중요무형문화재-공예 기술편』의 오류지적에 대한 김종태 문공부 문화재 전문위원의 반론(중앙일보 6월27일자 8면)을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김씨는 문공부 문화재관리국 발행『중요무형문화재-공예 기술편』의 집필자였다.
다음은 이씨가 보내온 재 반박 원고를 요약한 것이다.<편집자주>
우리는 그의 반론을 읽고 커다란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70여 가지나 되는 오류가 나왔다면 집필자는 학자의 양심에 입각해 겸허하게 비판을 받아들이고 재 집필을 약속한다는 답변을 기대 했었다.
그러나 김씨는 당초 지적이 대수롭지 않은 것을 확대 해석 했다는 식의 단견을 보였다.
지면관계상 일일이 지적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김씨의 해설이 그의 주장대로 3∼4군데가 아니라 70여 군데에 오자가 있거나 잘못 기술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다.
이 같은 오류와 지적은 하루빨리 관계전문가들의 조사나 공청회 등을 통해 바로 잡아져야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씨의 반론을 다시 한번 바로잡아 두고자 한다.
▲끊음 기법에 상감이 쓰인다는 김씨의 주장은 무리가 많다. 일부 밖에는 쓰이지 않았다.
▲나전칠기가 송나라에서 원나라 초까지 활발했다는 것은 학계의 통설이다. 곽대웅(홍익대교수) 저『한국 나전칠기 연구』에도 그렇게 기술되어 있다.
▲전통기법에서 아교 칠을 한다는 김씨의 주장은 어이없는 잘못이다. 아교는 일제시대에 우리 나라에 들여와 사용되었으며 전통기법에선「옻칠」을 사용했으며 요즘도 자개를 붙이는데 아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룻밤 건조시키는 시간이 어떻게 24시간으로 서술 될 수 있는가. 12시간이라고 해야 정확하다.
▲칠붓은 돼지털 붓이 많이 쓰인다는 반론=그의 원문에는 상칠용 붓을 말했는데 상칠용 붓은 인모와 말총을 섞어 만든다. 돼지털 붓은 소위 막붓 이라고 해서 화지용 칠에 가끔 사용된다.
▲옻. 채취기간이 7∼8월이 전성기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6월부터 11월까지라고 서술해야 정확하다. 칠 주요생산지인 원주에 가보라.
▲거두와 상사 칼은 구분 없이 쓰인다고 했는데 왜 문제의 책 2백96쪽엔 따로따로 설명해 놓았는가.
▲칠장 온도는 섭씨 18∼23도이며 습도는 75%이상 유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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