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조심하는 자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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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당은 4일 서경원 의원 사건이 간첩 사건으로 윤곽이 드러나자 뒤늦게 정무회의 논평으로 「엄정처리」를 촉구했으나 더 이상의 입장 표시를 자제해 여전히 조심하는 자세.
당초 반공 학생 세대인 박용만 행정위원장 등 여러 당직자들이 『국기를 뒤흔든 사건인만큼 평민당 눈치를 볼게 아니라 당당하게 나가자』고 주장, 4일 정무회의의 「결의」를 통해 보다 분명한 태도 표시를 하기로했으나 『아직 때가 이르다』는 지적이 나와 대변인 논평으로 완화.
김영삼 총재는『신중하게 대처해 나가자』고 회의 분위기를 주도, 일부의 명백한 대응 주장을 누그러 뜨렸다는 후문.
이날 박찬 정무위원은 『평민당 내부에 불순세력이 있다면 그런 사람과 손을 끊어야한다』는 「숙당」주장을 했다고 이인제 대변인은 소개했으나 당 차원의 입장이 닌 특정인 이름으로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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