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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김의겸 불법 있었던 건 아닌데…자진 사퇴 아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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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문재인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해 "50대 후반 연배는 그게 그냥 통상화 되어 있는 사회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등이 투기 의혹을 받은 것에 대해 "그래서 인사 검증 과정에서 사람을 걸러내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 민정과 인사 쪽 이야기"라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50대들은 다 위장 전입하고 부동산 집테크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현상이 있기 때문에 사람을 골라내기가 참 쉽지 않다는 얘기다"라고 설명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선 "김 전 대변인은 자진 사퇴를 했고. 좀 아쉽다. 불법이 있었던 건 아닌데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나는 김 전 대변인이 몰랐을 거라는 것에 대해 이해가 간다. 자신이 알았더라면 1년마다 매번 공개하는 게 드러나게 되어 있는데 그렇게 할 턱이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자가 "김 전 대변인이 10억을 대출받은 곳이 본인의 고등학교 후배가 지점장인 곳에서 대출받았더라. 그래서 진짜 모르고 한 것이냐는 얘기도 나온다"라고 반박하자 설 최고위원은 "그런데 그건 부인이 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비판 여론에 밀려 지난달 29일 자진해서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9구역 내 2층짜리 상가 주택을 총 16억원을 빚지고서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설 최고위원은 또 조국 민정수석 경질론에 대해 "인사청문회 때마다 이런 문제가 나오는데, 그럼 청문회 할 때마다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을 바꿔야 한다면 이미 수십명을 갈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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