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름철 눈 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시원한 바닷물.계곡.수영장이 그리워지는 계절, 여름이 왔다. 벌써부터 용인의 유명 수영장은 주말마다 2시간 이상 기다리는 입장객들로 붐비고 있고, 한강 시민공원 수영장도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물놀이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피부를 위한 자외선 차단제만은 아니다. 여름이면 눈병과 강한 자외선 등으로 안과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여름철 눈을 지키기 위한 보호법을 알아본다.

◇콘택트렌즈 끼고 수영.수면은 절대 금물

시력이 안 좋은 사람들은 물놀이 때 안경이 불편해 콘텍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처럼 눈 건강을 해치는 행동은 없다. 20대 후반의 이모씨는 연속착용렌즈를 끼고 수영을 한 후 피곤해 렌즈를 낀 채로 잠을 잤다. 이튿날부터 눈이 아파오고 충혈이 돼 병원을 찾았더니 각막염 초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한 달 동안 치료를 해야 했다.

밝은 세상 안과의 김진국 원장은 "여름철 환자의 대부분은 각.결막염 증상을 보인다. 렌즈를 끼지 않고 수영을 해도 각종 눈병에 감염되기 쉬운데, 렌즈를 끼고 있으면 균이 자연적인 정화작용(눈물)에 의해 씻겨 내려가기보다는 렌즈와 눈 사이에 오래 머물러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부득이 렌즈를 끼고 수영해야 한다면 일회용 렌즈를 착용하고 수영 중에 되도록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수영을 마친 후에는 바로 렌즈를 빼며 눈에 조그만 이상이 느껴져도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선글라스 착용은 필수

야외활동이 많을 때, 특히 물놀이 때에는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므로 눈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유행에 민감한 패션상품이 된 선글라스의 시작은 의료용이었다. 따라서 선글라스를 고르기 전 멋보다는 먼저 눈의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

태양 광선에 섞여 있는 UV자외선은 파장이 짧고 투과성이 높다. 때문에 자외선에 의한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눈이 태양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시력이 떨어지고 눈이 시리며 눈물이 흐르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안과질환은 '광 각막염'이다. 강한 빛이 각막의 상피세포를 손상시켜 염증을 부른다. 야외나 골프장 등에서 장시간 햇빛에 노출됐을 때 눈에 이물감과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 때문이다.

◇렌즈 농도 80%가 적당

일반적으로 렌즈색이 짙고 어두울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높다고 생각하지만 잘못된 것이다. 렌즈 농도는 80% 정도가 적당하며 그 이상 어두우면 오히려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 렌즈가 짙으면 동공이 커져 자외선 유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농도 80%는 선글라스를 썼을 때 눈동자가 희미하게라도 보이는 정도다. 특히 운전 시에는 렌즈 선택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선글라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렌즈다. 열에 의해 변형이 일어나는 값싼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피해야 한다. 싸구려 렌즈를 사용한 선글라스는 눈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쳐 시력 감퇴나 두통을 유발, 안과적 안구 손상이라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선글라스 색깔에 따라 자외선, 적외선 차단율 및 용도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 렌즈의 색상은 회색.녹색.갈색이 기본이다. 해변 등 햇빛이 강렬한 곳에서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녹색 또는 회색 계통이 좋다.

◇잘못된 선글라스 선택 오히려 해로워

김 원장은 "어두운 곳에서 착용하거나 색이 너무 강하면 시력을 떨어뜨리거나 색의 구별을 방해하므로 오히려 해롭다"며 때와 장소에 맞는 선글라스를 선택해 착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유행하는 파랑, 분홍, 보라 등 화려한 원색 렌즈는 시력 보호라는 측면에서는 좋지 않다. 색상 자체가 사물의 색을 있는 그대로 비춰 주지 않아 눈에 피로를 주며 특히 운전할 때 이런 색상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신호등이나 안전표지판을 볼 때 혼돈이 와서 사고의 위험도 높다. 따라서 자외선이 차단되고 용도에 맞는 색상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밝은 세상안과 080-722-0202

★내게 맞는 선글라스 선택하기

1. 렌즈의 균일성 확인

눈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선택한다면 우선 점검해야 할 것이 렌즈의 균일성이다. 렌즈 표면과 컬러가 고르지 않으면 빛이 번져 보이고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흰 종이 위에 놓고 보면 색이 전체적으로 고루 분포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2. UV 차단 마크 확인

100% UV차단 마크가 붙어있는지 본다. 위조품의 경우 일반 아크릴 렌즈를 사용, 자외선 차단 기능 없이 색깔만 내기 때문에 눈에 피로가 쉽게 온다. 의심스러울 경우에는 동네 안경점에서 확인해봐야 한다. 안경점에서는 자외선 차단도를 확인하는 빛 투과 테스트를 거쳐 렌즈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

3. 착용감 확인

직접 써보고 콧등과 귀걸이 부분이 불편하지 않은지, 몇 분 정도 착용 후에도 어지러움이나 시야의 굴절이 없는지 등을 본다.

4. 얼굴에 어울리는 형태와 색상 선택

다음은 렌즈 색상인데 자신의 취향이나 피부색과 어울리는지 확인하고 지나치게 튀는 색깔은 눈을 쉬 피곤하게 하므로 자제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얼굴형과 다른 모양의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흔히 사용하는 렌즈의 색상은 갈색.녹색.노랑.회색 등이다. 색상의 농도는 75~80%로 렌즈를 쓴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일 정도가 적합하다. 갈색계열 렌즈는 단파장의 광선을 흡수 차단하므로 눈병을 앓고 있거나 백내장 수술 후 눈을 보호하는 데 적합하며 청색빛을 잘 여과시켜 시야를 넓고 선명하게 해주므로 운전자에게 적당하다. 녹색계열은 장파장의 광선을 흡수 차단해 눈의 피로를 적게 하고 망막을 보호하는 데 적합하며 특히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름에 많이 사용한다. 노란색 계열은 야간이나 흐린 날에 더욱 밝게 보이는 색상으로 야간 운전이나 야간 스포츠 활동을 할 때 많이 사용한다. 회색계열은 빛의 모든 파장을 균일하게 흡수 차단하므로 자연색 그대로 볼 수 있어 야외 활동을 할 때 착용하면 좋다.

★눈에 좋은 영양소, 비타민 먹어볼까?

특별하게 시력을 좋게 하는 음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안과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눈에 필요한 영양분이 많지만 이것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시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필수 영양분들이 부족하게 되었을 때는 눈에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눈 건강을 위해 특히 주의해서 먹어야 할 음식들을 알아본다.

▶눈에는 비타민이 최고

(1) 비타민 A

비타민 A는 '눈의 비타민'이라 불릴 정도로 눈에는 최고의 영양소로 통한다. 부족하면 시력감퇴뿐만 아니라 야맹증, 눈이 뻑뻑하고 쉬 피로해지며 아픔을 느끼게 되는 안구건조증과 결막염 등 각종 안질환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심하면 각막연화증 등으로 실명할 수도 있다.

비타민 A는 동물의 간과 뱀장어.버터.달걀 노란자 등에 많이 들어있는데 특히 간은 비타민 A 덩어리라 불릴만하다. 그 외 냉이나 호박.토마토.사과와 부추.시금치 등의 푸른 잎채소에 많이 함유돼 있다.

(2) 비타민 B는 신경자극 전달이나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으로 주로 시신경과 망막에 필요하다. 비타민 B는 돼지고기.김.땅콩.현미.콩.고등어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B군은 물에 잘 녹아 몸 속에 저장해 둘 수 없으므로 한꺼번에 대량 섭취하는 것보다는 필요량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비타민 E.비타민 C는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막아 눈 속 수정체 단백질의 변성에 의해 생기는 백내장을 예방한다. 비타민 C는 녹색야채.감자.고구마.딸기 등 과일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E는 식물성 기름.참치.고등어.아몬드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눈에 해로운 음식

술과 담배,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눈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담배는 망막의 황반부 변성과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송파시력강화센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