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1학기 올 가이드 - 논술고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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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모의고사와 예시문제가 나침반=올해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통합교과형 논술문제가 처음으로 출제된다. 연세대가 지난달 1일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문제 예시문항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논술문제 출제를 예고하였다. 그 뒤를 이어서 같은달 10일에 고려대가 통합교과형 논술 모의고사를 실시하였으며, 15일에 서울대가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논술 2차 예시문항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이화여대와 서강대에서도 올해 1학기 수시모집에서 출제할 논술문제의 예시문항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공개된 통합교과형 논술문제의 출제경향을 반영한 문제들을 출제할 것이다. 즉 논술 모의고사와 예시문제가 1학기 수시모집 논술 출제의 나침반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올해 1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각 대학들이 발표한 통합교과형 논술 예시문제를 분석하는 것으로 수시모집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 기존의 기출문제를 읽어보고 답안을 작성하는 형태로 논술에 대비한다면 실제 시험장에서 새롭게 변화된 논술문제의 유형에 당혹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 논술모의고사 .예시문제와 다른 유형에도 대비해야=하지만 논술모의고사. 예시문제와 다른 유형의 논술문제의 출제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전에도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는 실제 논술시험에서 논술예시문제와 다른 유형의 문항을 출제하였기 때문이다. 논술모의고사를 통해서 변별력을 검토한 대학측에서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새로운 유형의 문항을 추가하기도 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논술 모의고사의 유형을 기반으로 논술에 대비해야 하지만 2006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에서 출제된 다양한 유형의 논술문제도 풀어보아야 한다.

◆ 인문.사회 영역은 요약.비판.대안제시 위주로 공부=통합교과형 논술의 인문.사회 영역이나 일반논술의 인문계 논술은 제시문의 요약을 요구하는 문제의 출제빈도가 높다. 요약을 요구하는 문항의 출제빈도가 높은 이유는 요약을 통해서 학생들의 제시문 논지파악 능력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약을 기반으로 특정 제시문의 논지를 바탕으로 다른 제시문의 논지를 비판하라는 문제도 많이 출제된다. 제시문의 논지를 비판하는 문제는 학생들의 논리력과 비판적 독서능력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으며 균형적 시각을 형성할 수 있는 토대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 유형은 올해에도 출제될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는 문제는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제로 활용된다.

최근의 인문.사회 영역 문항의 출제경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출제된 제시문이나 서로 상반된 주장이 담겨있는 신문칼럼, 신문사설을 읽고 150~300자 내외로 요약하는 연습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 하루에 2개의 제시문만 요약하더라도 30번 이상의 요약경험을 쌓을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요약된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제시문의 논지를 300~500자 내외로 비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요약한 제시문에 언급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 해결 대안을 300~500자 내외로 서술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구체적 해결대안은 자신만의 창의적 사고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이 생각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해결대안을 생각하고 그것을 적절한 어휘와 문장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공부해야 한다.

◆ 수리.과학 영역은 자료해석.최적화.추론의 적합성 검토=통합교과 논술 예시문항이나 모의고사에서는 주로 주어진 도표나 그래프를 바탕으로 과거나 미래의 특정 시점에서의 상황을 추론하거나 예측하는 문제만 출제되었다. 하지만 기존의 수리논술 또는 과학논술에서 출제된 문제는 단순한 자료해석보다 더 심층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더 비중있게 출제되었다. 따라서 1학기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도표와 그래프를 해석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건 속에서 최적의 결과를 산출할 수 있는 최적화 능력, 수학적 개념을 도입하여 추론할 경우 그 추론의 적합성을 검토할 수 있는 능력까지도 발전시켜야 한다. 즉 특정 상황을 분석할 때 기하평균, 산술평균, 조화평균 중에서 어떤 것을 적용하여야 가장 적합한 분석이 될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

특히 자료를 해석할 때 경향성의 파악, 비교자료의 한계성을 인식하는 것을 기반으로 증가율의 근사계산 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개별항목의 통계적 결과와 전체 항목의 통계적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심슨의 역설을 이해하고 통계의 함정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

그리고 수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최적의 결과를 산출하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 하지만 최적화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경우에는 수학적 사고뿐만 아니라 경영학적 사고, 정치학적 사고도 검토해야 한다. 일례로 서울대에서 출제한 문제의 경우 수리적 최적화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경우에 통합교과적 논술문제의 출제의도에서 벗어난 답안을 작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