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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화경제, 가장 매력적인 시장…가능성에 주목해주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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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주한 외국 기업 경영자들을 초청해 개최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주한 외국 기업 경영자들을 초청해 개최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외국기업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우리 경제발전과 함께하는 '우리 기업'"이라며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한 외국기업 경영자들을 초청해 진행한 간담회에서 "한국은 올해부터 혁신제품을 손쉽게 실증하고 출시할 수 있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고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해 여러분이 자국에서 투자하는 것보다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은 이미 우리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라면서 "국내 수출의 19%, 고용의 7%를 담당하고 부품소재 등 우리의 취약한 산업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완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투자 기업이 국내에 74만 명의 일자리를 만든 점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은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한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 불을 돌파해 세계 6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무역수지도 10년 연속 흑자고 외환보유액도 최초로 4천억 불을 넘어, 우리 경제의 건전성이 한층 강화됐다"고 전했다.

또한 "우수한 산업·무역 인프라와 함께 높은 개방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세계로 진출하려는 외국인투자 기업에게 이보다 좋은 환경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현저히 줄어든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중국, 일본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가 부도위험을 반영하는 CDS 프리미엄도 작년 대다수 국가가 상승한데 비해 우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2007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여러분의 성공은 한국의 경제발전에 큰 힘이 되고, 한국경제의 발전은 여러분에게 더 많은 사업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한국경제는 외국인투자 기업에게 활짝 열려 있다. 평화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늘처럼 문 대통령이 외국기업 관계자들과 단체로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행사에는 56명의 각국 외국인투자 기업인, 9개 협회·단체 등 총 65명의 외부참석자와 정부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7일 중소·벤처기업인 대화, 1월 15일 대·중견기업 초청 간담회, 2월 7일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 2월 14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초청 간담회 등 기업인들을 적극적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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