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위험해 앞으론 안 볼 거다" 日연예인이 선 그었던 까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 [연합뉴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 [연합뉴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위태로운 인맥 넓히기'로 수년 전부터 주변인들로부터 우려를 샀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국일보는 일본·대만 등지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활동을 돕는 한 연예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일본 유명 방송인에게서 '승리를 만났는데 앞으론 위험해서 안 볼 거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26일 전했다. 승리가 일본에서도 부적절한 인사들을 만나고 다니며 선을 넘는 게 보였다는 것이다.

한국일보는 "K팝 아이돌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 해외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투자 제의가 잇따른다"면서 "투자자 혹은 투자사의 자금 건전성을 잘 살펴야 하는데 승리는 그렇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인맥을 넓히기 위해 승리는 빅뱅 다른 멤버들과 달리 '남다른 노력'을 하기도 했다. 승리와 친분이 있는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승리는 해외 공연을 가면 공연 협찬사 관계자들과의 뒤풀이 자리에 꼭 참석했다"며 "이유를 물으니 인맥을 넓히고 미래를 위해서라고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승리의 이런 노력을 두고 빅뱅 멤버들에 비해 음악적으로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업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확인해보고 싶어하는 열망이 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승리는 지난 2016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4개 국어를 한다"고 밝히며 외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밝혔다. 승리는 "멤버들이 너무 잘났기 때문에 내가 뭘 해도 이 형들을 이길 수가 없다"며 "나도 이들을 이길 수 있을 만한 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외국어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승리는 당시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만 3200개라며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 보단 '꿈을 펼쳐내는 공간'에 목적을 두고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