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탈을 쓴 사람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나타났다. 시 주석의 탈에 붙은 콧수염은 히틀러의 콧수염을 연상시켰다. 이날 이곳에선 프랑스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주석에 항의하는 여러 시위가 벌어졌다. 한 곳에선 중국이 이슬람을 믿는 소수민족을 체포한 것에 대한 시위가 진행됐고, 다른 곳에선 100여명의 시위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시 주석 간의 대화 재개를 촉구하며 항의를 했다.
중국 소수민족 정책의 대표적인 전문가인 아드리안 젠즈는 위성 사진과 수용소에 대한 공공 지출, 증언 등을 토대로 자신이 종전 추산한 100만명보다 더 많은 최대 150만명이 붙잡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아드리안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는 신장 지역에서 다수인 이슬람 신자 소수민족의 성인 6명 가운데 1명이 억류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위가 한창 벌어진 이때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에펠탑 인근의 개선문을 방문해 1차 세계대전 참전 무명용사들을 위해 허화를 하기도 했다. 이후 두 정상은 파리 엘리제 궁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