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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다 겪은 큰형님' 이청용, 미사일 헤딩골

중앙일보

입력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의 평가전. 이청용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의 평가전. 이청용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블루드래곤'이 날아올랐다. '큰형님' 이청용(31·보훔)이 '미사일 헤딩골'을 터트렸다.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청용은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40분 헤딩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의 평가전. 이청용이 헤딩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의 평가전. 이청용이 헤딩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이청용은 이날 후반 25분 황인범(밴쿠버) 대신 중앙 미드필더로 교체출전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40분 홍철(수원)의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청용은 문전쇄도하면서 엄청난 점프를 선보였다. 그리고 타점높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사일 같이 헤딩을 꽂아넣었다.

마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연상케하는 헤딩골이었다. 이청용은 2016년 9월1일 중국전에서 헤딩골을 터트려 3-2 승리를 이끈 적도 있다.

이청용은 반지에 입을 맞췄다. 귀에 손을 갖다대며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의 평가전. 이청용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의 평가전. 이청용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 기성용(30·뉴캐슬)과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청용도 대표팀 은퇴를 고려했으나 고심 끝에 대표팀 생활을 계속 이어가기로했다. 한국축구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다.

이청용은 이번 대표팀에서 최철순(32·전북)에 이어 두번째로 나이가 많다. 가장 많은 A매치를 소화했다.

위기의 순간에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천금같은 헤딩골로 팀을 구했다. 88번째 A매치에서 9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청용은 2011년 오른쪽 정강이뼈 이중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엔트리 탈락 아픔도 겪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청용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줬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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