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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빼돌려 취업…” 테슬라, 中경쟁사 이직한 직원에 소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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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동차.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자동차.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중국 기업으로 이직한 직원을 상대로 기술탈취 혐의 소송을 제기했다.

22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월 전직 직원 차오광즈가 중국 샤오펑모터스로 이직하기 전에 ‘자율주행’ 기술의 소스코드를 복제했다며 전날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다.

샤오펑모터스는 지난해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를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는 차오광즈가 자율주행 관련 파일 30만 건 이상을 복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기술은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테슬라는 샤오펑모터스가 테슬라 출신 직원을 최소 5명 이상 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샤오펑모터스는 성명을 내고 차오광즈의 위법 행위 여부를 알지 못했고, 이와 관련한 내부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술탈취 관련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수사당국은 애플이 보유한 자유주행차 회로기판의 비밀 청사진을 자신을 빼돌려 샤오펑모터스로 이직하려 한 혐의로 전직 애플 엔지니어 장샤오량을 기소하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는 4명의 전직 직원들과 미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죽스를 상대로 물류통제 시스템 기밀 등을 훔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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