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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흡연하는 김정은 인간적, 재떨이 든 김여정 자연스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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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 26일 새벽 중국 남부 난닝의 역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배를 피우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크리스탈 재질로 보이는 재떨이를 들고 서 있다. [TBS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 26일 새벽 중국 남부 난닝의 역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배를 피우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크리스탈 재질로 보이는 재떨이를 들고 서 있다. [TBS 연합뉴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흡연 장면에 대해 “상당히 인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재떨이를 받쳐주는 모습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이 들고 있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냈다.

정 전 장관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이미지 정치를 잘한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 26일 새벽 중국 남부 난닝의 역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 [TBS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 26일 새벽 중국 남부 난닝의 역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 [TBS 연합뉴스]

앞서 일본 민영방송 TBS는 26일 특별열차를 타고 베트남으로 향하던 김 위원장이 이날 새벽 중국 남부의 한 역에서 내려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성냥으로 직접 담배에 불을 붙여 피웠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두 손으로 재떨이를 들고 서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이미지 정치 차원에서 장시간 고생을 하고 있다”며 “가다가 내려 담배를 피우는 것도 내가 볼 때는 상당히 인간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그의 곁에서 재떨이를 받치는 모습에 대해 “다른 사람이 들고 있는 것보다 동생이 들고 있는 게 훨씬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러한 모습에 대해 정 전 장관은 “다른 사람이 들고 있으면 아부한다고 그럴 것”이라며“그런 이미지 정치 차원에서 그렇게 길게 기차를 타고 장시간 고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이) 이미지 정치를 잘한다”며 “그 나이에 중절모를 쓰고 다니는 것도 할아버지(김일성 주석)가 하던 것”이라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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