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전 국세청장 "모든 의혹 낭설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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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돌연 사임한 이주성 전 국세청장은 29일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부동산 투기나 내부인사 갈등설, 청와대와의 불화설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아무것도 없다. 다 낭설이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세청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후 기자와 만나 "평소 소신과 철학에 따른 용퇴일 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이임사를 통해 "개인적인 건강문제도 있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공직을 마무리하겠다는 평소 소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사퇴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한 "재임 기간 동안 국세행정의 발전과 국세청의 위상 제고를 위해 직원들의 계속적인 헌신과 동참을 요구하고 때론 질책을 했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한 뒤 "그 모든 것은 국민의 요구사항을 보다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의욕이 앞섰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새로 부임하는 후임 국세청장을 중심으로 세계 초일류 국세청이 되길 기대한다"며 "그런 토대위에 내부승진의 좋은 전통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언급해 전군표 국세청 차장의 차기 청장 임명에 무게를 실어주기도 했다.

한편 이 전 청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국세청 청사에 도착한 뒤 전군표 국세청 차장과 한상률 서울국세청장 등 간부들과 함께 예정보다 10분 늦은 10시40분에 식장으로 입장했다.

이 청장은 이임식 내내 밝은 표정을 보였으나 식장을 가득 메운 300여명의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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