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베트남 하노이 전체에 경계령이 강화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거론되는 호텔 주변에 군과 경찰이 대거 투입되면서 이런 분위기는 절정을 맞고 있다.
김 위원장이 머물 예정인 멜리아 호텔로 들어가는 진입로의 차도와 인도가 바리케이트로 분리됐고, 투숙객으로 확인되지 않는 외부 외부인에 대해서는 아예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호텔 21층에는 김 위원장의 경비를 담당하는 100여 명의 북한 인력이 여장을 풀어 김 위원장의 투숙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시되는 JW 메리어트 호텔 주변 역시 베트남 공안과 무장병력이 속속 배치되면서 역시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공항과 기차역에서 숙소로 향하는 길목에서는 금속탐지기를 든 베트남 군인들이 수 백km에 이르는 도로의 주변을 금속 탐지기로 샅샅이 수색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 워싱턴에서 출발해 베트남 시각으로 26일 오후 8시 30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23일 오후 전용 열차를 타고 평양역을 출발한 김 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오전에 베트남 랑선 동당역에 도착해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의 입국 시간이 다가오면서 베트남 공항과 역 그리고 숙소 등 하노이 시내 곳곳에서 경화된 경계 모습을 사진으로 살펴봤다.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