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람선타고 해외 나들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정부의 해외여행자유화조치이후 해외여행객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대형선박을 이용, 세계적 명승지를 관광할 수 있는 크루즈 투어(유람선 여행)가 소개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람선 관광은 이제까지 주로 일본의 대리점을 통해 선택된 여행객만이 이따금 기회를 가져왔으나 금년초부터 국내여행사가 미국의 크루즈 투어 전문희사인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사와 제휴함으로써 보다 값싸고 쉽게 이를 즐길 수 있게된 것.
세계를 일주하는 장기간의 유람선 관광코스도 있으나 국내의 여행업계는 여행객의 경비와 시간을 고려, 단기간의 일정과 코스를 상품화하고있다.
금년에 소개된 것은 알래스카 크루즈와 카리비안 크루즈 두가지로 알래스카항은 7월부터 9월까지의 여름철에, 그리고 카리브해쪽은 10월부터 내년4월까지의 겨울철에 갈 수 있다.
알래스카관광은 비행기로 서울을 출발, 시애틀에 내려 시애틀과 캐나다의 빅토리아 및 밴쿠버시내를 관광버스로 둘러본 후 밴쿠버에서 관광선에 승선, 알래스카주 남동부의 인사이드 패시지를 일주하는 코스로 짜여져 있다.
알래스카주의 고도 시트카시의 러시아풍물, 싱싱한 자연을 배경으로 잘 다듬어진 주도 주노시, 「연어의 도시」로 불리는 케치칸시등은 관광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알래스카 크루즈의 압권은 관광선이 주노시 북쪽의 글래이셔 베이(빙하만)로 진입한뒤 거대한 빙하를 구경하는 것. 수백년에 걸쳐 형성된 수km의 큰 빙하를 대하면 자연의 엄청난 작품에 압도당한다.

<거대한 빙하 구경>
한편 남국의 이국적인 정취를 즐길수 있는 카리비안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를 관광한뒤 플로리다주의 탬파시에서 유람선을 타고 중미의 카리브해를 일주하는 코스로 돼있다.
탬파를 떠나 멕시코 동부의 플라야 델 멕시코에서 유카탄의 마야문명 유적지를 살펴본 뒤 멕시코의 코주엘섬과 카리브해에서 가장 아름다운해안을 가진 자메이카의 오초 리오스도에서 수영·스쿠버다이빙·낚시·동굴탕험등을 즐길수 있다.
관광객을 싣고가는 유람선은 총톤수 3만4천t, 길이 약2백30m로 거의 진동을 느끼지 못하도록 특수설계된 선박이다.
의무실·면세상점·미용실·사우나·마사지실·방송실·카지노·디스코테크·영화관·세탁실등 완벽한 시설이 갖춰져있어 관광객이 전혀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푸짐한 산해진미>
유람선관광의 또 한가지 특징으로 푸짐한 식사를 꼽지 않을 수 없다. 하루에 모두6차례 식사를 할수 있으며 철갑상어알·바닷가재·달팽이요리등 산해잔미가 요구하는 대로 제공돼 식성이 좋은 관광객은 음식만으로도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선내에서는 조깅등 운동도할 수 있어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있는 관광객은 한번쯤 경험해 볼만한 여행이다.
요금은 알래스카 관광이 11박12일에 2백15만원, 카리브관광의 경우 11박12일에 2백28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