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규선 게이트' 다시 문열리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지난해 4월 미국으로 도피했던 최성규(崔成奎.총경.52)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에 대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법이 지난 27일(한국시간) 강제 송환을 결정함에 따라 '최규선 게이트'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법원 결정에 따르면 崔전총경은 45~60일 내 국내로 신병이 인도된다. 물론 崔전총경이 법원 결정에 불복, 송환의 최종 승인자인 미 국무부장관을 상대로 인신보호 탄원을 할 경우 수개월 송환이 늦어질 수 있다. 그러나 검찰은 그가 오랜 도피 및 구금생활에 지친 데다 부인이 병을 앓고 있어 탄원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그의 신병이 인도되는 대로 즉각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그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동안 관련 기록을 검토해 왔다.

그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 함께 각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규선씨를 청와대가 해외로 밀항하도록 권유했다는 '밀항 권유설'의 진위를 밝혀줄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최규선씨는 지난해 4월 19일 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崔전총경이 찾아와 '청와대 관계자가 밀항이라도 해 해외로 나가라'는 말을 전하며 밀항을 권유했다"고 진술, 파문을 일으켰다.

김현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