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콜라ㆍ된장ㆍ카레의 가격이 올랐다. 소비자가 많이 구매하는 가공식품 30개를 살 때 드는 평균 비용은 12만2686원으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30개 가공식품 가운데 올 1월 가격이 전달보다 14개가 오르고 13개가 내렸다.
소비자원, 다소비 30개 품목 조사 #전달보다 14개 오르고 13개 내려
한국소비자원은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1월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콜라(6.0%)ㆍ된장(4.7%)ㆍ카레(1.4%) 등 14개 품목의 가격이 전월보다 올랐다고 18일 발표했다. 두 달 연속 하락했던 콜라가 1월 들어 다시 오름세를 탔다. 된장 가격은 10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대상 30개 품목 중 주요 상승 품목은, 조미료에선 설탕(11.0%)ㆍ된장(9.8%)이, 음료 중 콜라(9.7%)ㆍ생수(6.8%), 곡물 가공품 중 즉석밥(5.6%)ㆍ컵라면(3.4%) 등의 상승 폭이 높았다. 대신 오렌지 주스(-4.5%)ㆍ햄(-2.7%)ㆍ국수(-2.4%) 등 13개 품목의 가격은 내렸다.
많이 소비하는 품목 30개를 사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12만2686원으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채널별로는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이 11만352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통 시장에서는 11만9529원이 필요해 평균보다는 쌌지만, 대형마트보다는 비쌌다. 백화점은 13만4884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다.
판매 채널마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품목이 달랐다. 두부ㆍ시리얼은 전통시장, 국수ㆍ식용유는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콜라ㆍ생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어묵은 백화점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만날 수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맞춤형 생필품 가격정보를 주간 단위로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소비자는 생필품 구입에 앞서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 등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