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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확성기 시위 시끄러워 못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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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물론 시위를 하는 사람들의 딱한 처지를 모르는 바 아니다. 듣자하니 시내 어느 재개발 구역에 있는 철거 대상 건물에 세 들어 생업을 이어 가던 영세민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딱한 것은 딱한 것이고 막무가내식 시위에 괴로운 건 괴로운 것이다. 주민 피해는 아랑곳없이 그들의 고성을 방치하는 당국의 무심함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군가 책임 있는 사람이 이들의 주장에 관심을 기울여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더 이상 나와 이웃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지 않도록 조치해주는 것이다. 정치인들도 말로만 민생 안정을 외치지 말고, 생업의 터전을 잃은 영세민과 그들의 시위로 인해 고통받는 서민들을 일거에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봐 주었으면 한다.

서세연 서울 중구 예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