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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원-주민 충돌|청년 20명, 과격노조 불만 경비근로자 습격 폭행|흥분한노조원들 시청등 몰려가 항의 연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와 11일 김우중회장의 귀국으로 본격적인 협상국면으로 접어들것이 예상됐던 대우조선 노사분규는 10일오전 거제도 일부 주민들과 노조원들이 층돌하는 바람에 조업재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던 노조임시대의원총회가 연기되는등 분규타결의 전망이 흐려졌다.
이날 예기치 않았던 충돌은 장승포시발전협의희 (회장원길희·52) 주최로 오전11시 열린 「대우조선조기정상화 범시·군민궐기대회」에 참석하려던 청년 20여명이 『소수의 과격노조원들 때문에 13만거제군민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11시 20분쯤 정문을 경비하고 있던 노조측의 김성권씨(23·기관의장부) 등 「정당방위대」9명을 습격, 폭행한데서 비롯됐다. 그중 조항래씨(25)는 크게 다쳐 옥포병원에 입원했다.
이어 주민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궐기대회장에서 낮12시20분쯤 대회장의 경비를 맡고 있던 거제도갱생회원 30여명이 연설문퀮르 받아적고 있던 해고근로자 최은석씨(분신근로자 장례대책위 상황실장)등 2명을 적발, 마구 때리고 이중 최시를 경남5아1392호 봉고차에 태워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노조사무실부근에서 이날 오후1시 노조임시대의원총회를 준비하고 있던 노조간부들과 노조원 2천여명이 흥분, 낮12시40분쯤 회사동문을 통해 공장밖으로 나와 4km 떨어진 시청내 장승포시발전협의회사무실로 몰려갔다.
근로자들은 일부가 오후 1시30분쯤 시청에 도착, 연좌농성을 벌이며 테러사건진상규명등을 요구하고있다. 근로자들은 시장과 장승일포시발전협의회장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시장과 장승포시발전협의회장의 면담을 요구하고▲테러사건관련단체명칭및 인적사항규명▲정상화촉구대회 개최배경 공개▲납치된 조합원 석방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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