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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업자’ 손흥민, 도르트문트 상대로 4경기 연속골...시즌 16호포

중앙일보

입력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오른쪽)이 도르트문트전 득점 직후 팀 동료 오리에와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오른쪽)이 도르트문트전 득점 직후 팀 동료 오리에와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역시나 ‘양봉업자’ 다웠다. 손흥민(27ㆍ토트넘)이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득점포를 터뜨리며 4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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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토트넘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3-0 완승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다음달 6일 도르트문트로 건너가 치를 원정 2차전에서 지더라도 두 골 차 이내로 마치면 8강에 올라갈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손흥민의 득점은 후반 2분에 나왔다. 도르트문트 위험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든 얀 베르통언이 올려준 크로스를 정면에 자리잡은 손흥민이 점프하며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6호골이자 최근 4경기 연속골.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기록한 첫 골이기도 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펄쩍 뛰어올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는 손흥민(오른쪽). [AP=연합뉴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펄쩍 뛰어올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는 손흥민(오른쪽). [AP=연합뉴스]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펄펄 나는 손흥민의 기분 좋은 징크스가 이번 경기에도 이어졌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뛰던 시절을 포함해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 총 11차례 만나 9골을 기록 중이다. 노란색과 검은색을 활용한 유니폼 디자인으로 '꿀벌 군단'이라 불리는 도르트문트에 유독 강한 점 때문에 팬들은 손흥민을 '양봉업자'라 부른다.

전반 내내 도르트문트의 위력적인 역습에 고전하며 0-0으로 잘 버틴 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포 한 방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중반 이후 두 골을 추가하며 스코어를 세 골 차로 벌렸다. 손흥민의 득점을 도운 베르통언이 후반 38분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41분에는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요렌테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추가했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의 따뜻한 배려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도르트문트전 득점 직후 어시스트를 기록한 베르통언과 기쁨을 나누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도르트문트전 득점 직후 어시스트를 기록한 베르통언과 기쁨을 나누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도르트문트전 득점포로 승리를 이끈 후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도르트문트전 득점포로 승리를 이끈 후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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