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중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집적단지) 부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새로 조성할 SK하이닉스 공장 부지를 두고 경제 효율을 앞세운 경기도 용인ㆍ이천 등 수도권과 지방 균형발전을 주장하는 경북 구미, 충북 청주 등 지방이 맞붙은 가운데 어디가 입지로 선정될지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현대차 삼성동 GBC도 착공 속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1분기 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확정하는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대규모 기업 투자 프로젝트의 조기 착공을 신속히 지원해 투자ㆍ고용 창출 효과를 최대한 조기에 가시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향후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재원 120조원 중 부지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 비용은 기업이 주도해 집행한다.
정부는 또 장기 표류해 온 현대차그룹의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3조7000억원) 건립 프로젝트도 신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서울시 건축허가를 마치는 대로 빠르면 상반기 중 착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원활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 협의, 민간사업자 선정 등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기업의 투자 애로를 듣는 소통 채널도 마련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상반기 내 주력산업ㆍ신산업ㆍ서비스산업 등 산업별 경쟁력 제고, 활성화 대책을 시리즈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