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고향 봉하마을에 잔치 열렸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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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부산 신라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막내딸 희정씨의 결혼식이 열렸다. 앞줄에는 건평씨 부부가 앉았고 뒷줄 가운데가 신랑 박세진씨와 신부. [부산=연합뉴스]

24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조촐한 잔치가 열렸다.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막내딸 희정(25)씨의 결혼식을 마친 뒤 마을 사람들에게 국밥 한그릇씩을 마을회관에서 대접한 것이다. 건평씨가 식장에 오지 못한 동네 이웃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희정씨의 결혼식은 이날 오후 2시 부산 덕포동 신라중학교에서 친지와 각계 인사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결혼식에는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김두관 전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 윤원호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 최도술 전 청와대 비서관,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강희락 부산지방경찰청장, 조길우 부산시의회 의장, 이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과 권양숙여사는 참석하지 않고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명의로 된 화환과 축전을 보냈다.

정홍섭 신라대 총장의 주례로 진행된 결혼식은 범어사 주지 대성스님의 축사, 주례사, 축가 등의 순으로 40여분 동안 진행됐다. 결혼식장인 신라중학교는 신랑 박세진(33)씨의 부친이 교장으로 재직 중인 곳이다.

신부 희정씨는 부산 신라대 음대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신랑 세진씨는 인제대 의대를 나와 서울 모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로 근무 중이다. 노건평씨는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고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고 친척들은 전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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