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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김진태 제주 찍고 광주행, 김병준 위원장은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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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 전남도당사에 당권 주자 자격으로 방문했다가 5.18 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 전남도당사에 당권 주자 자격으로 방문했다가 5.18 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5·18 정신에 대한 폄훼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방문을 강행했다가 광주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날 오전 광주공항에 도착한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안타깝다. 아픔을 같이하고 있다"며 "진의가 왜곡됐다. 5·18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좀 더 투명하게 해 진정으로 국민들의 존경도 받고 아픔을 함께하자는 뜻이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공항에 도착해 전남도당 관계자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공항에 도착해 전남도당 관계자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어 김 의원은  "5·18 유공자 명단은 공개하는 게 좋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피해자분들도 그것을 원한다"며 "저도 이분들 아픔을 함께한다. 다만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진정으로 피해 입은 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전남도당 사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전남도당 사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광주 북구 중흥동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사 앞에서 5.18 유공자 등이 김진태 의원 방문을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광주 북구 중흥동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사 앞에서 5.18 유공자 등이 김진태 의원 방문을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유공자 등이 김진태 의원 광주 방문을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유공자 등이 김진태 의원 광주 방문을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단체 회원들이 승용차에 오르려는 김진태 의원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단체 회원들이 승용차에 오르려는 김진태 의원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김 의원이 방문한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사 앞에는 광주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5·18 구속부상자회원 등 20여명은 이날  '김진태 의원 사퇴와 자유한국당 해산'을 요구했다. 이들은 "5·18을 부정하는 의원이 광주에 온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긴급하게 모였다"며 "광주 시민의 분노와 울분을 김진태 의원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호원들의 호위 속에 어렵게 당사로 들어와 10여분의 간담회를 마치고 전북도당으로 떠났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같은 시간 국회에서 5·18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두 번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주 우리 당 일부 의원들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 문제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5·18 희생자 유가족과 광주 시민들께 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이 심각했다. 발제 내용은 일반적으로 역사 해석에서 있을 수 있는 견해의 차이 수준을 넘어 이미 입증된 사실에 대한 허위주장임이 명백했다”며 “이는 민주화운동으로서 5ㆍ18의 성격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ㆍ18 북한군 개입설은 지난 39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근거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그런데도 이 같은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보수를 넘어 국민을 욕보이는 행위다. 국회의원이 이런 주장에 판을 깔아주는 행동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들과 당 관리 책임자로서 자신을 포함한 총 4명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5·18과 관련된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대한민국 자유 민주주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민주화 운동이라는 것”이라며 “이 입장은 앞으로도 변할 수 없다. 한국당은 5·18과 관련된 진실을 왜곡하거나 5·18 정신을 폄훼하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다”고 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자당 의원들의 5.18왜곡 발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자당 의원들의 5.18왜곡 발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사과 발언을 하며 두 번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사과 발언을 하며 두 번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한편 김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이라는 제목 아래  "작년에 여야 합의로 제정된 5·18 진상규명법에 의하면 '북한군 개입 여부'의 진상을 규명하게 돼 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썼다. 이어 "공청회 참석자들의 발언은 주관적인 것이고, 향후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다. '진짜 유공자' 분들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다만 이번에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국민 혈세가 들어갔으므로 우리는 알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종택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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