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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한국축구 로마입성에 마지막 장애물|「중동사막」을 횡단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개인기·체력좋아… 한국, 대통령배 이후 허리 보강> 예상했던대로 1차예선 통과는 가벼운 워밍업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국이 월드컵 축구본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오는 7월중순 이후 치르게 될 1차 예선 각조 우승6강이 벌이는 최종예선전에서 최소한 2위를 차지해야하며 이것은 매우 험난한 도정이 될 것이다.
22개국이 참가, 지난1월부터 6개조로 나뉘어 벌어진 예선전에서 이미 최종예선전 진출이 확정된 나라는 1조의 카타르, 2조의 사우디아라비아, 3조의 아랍에미리트(UAE), 그리고 4조의 한국이다. 5조에서는 이란(4승) 과 중국(3승) 이, 6조에서는 북한(1승1무1패) 과 일본(1승2무) 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이란과 북한이 조수위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
비록 이회택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이 지난해 12월 카타르에서 각각 열린 아시안 컵대회에서 UAE(1-0), 카타르(3-2), 이란(3-0), 중국(2-1) 등을 연파하긴 했지만 어느팀 하나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안컵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접전끝에 무승부를 이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한국을 꺾었으며 북한은 실력과는 다른 의외의 결과가 속출, 상대하기가 거북하다.
또 카타르와 UAE도 1, 2월에 벌어진 1차예선에서 각각 아시아 정상급인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꺾고 최종전에 오를 만큼 전력이 향상되었으며 이란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이르기 위해서는 중동세를 뛰어넘어야 한다.
개인기와 체력에서 우위를 보이고있는 중동세를 꺾기 위해서는 조직력과 기동력을 비범한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한국의 최대과제다.
특히 이감독은 현대표팀의 최대 취약점인 미드필더를 집중적으로 보강, 공·수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합숙훈련을 통해 1차예선전에서 드러난 조직적인 수비 미숙과 세트플레이를 보완하는등 조직력과 기동력을 강화할 계획.
새로운 미드필더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로는 포철의 조긍연과 이흥실, 유공의 김성기등이며 기존의 최강희의 전환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최종예선전은 원칙적으로 홈앤드어웨이 경기방식으로 처리지게 디어있으나 오는 7월8일부터 10일까지 태국방콕에서 개최되는 AFC(아시아축구연맹)총회의 6개국대표자회의에서 구체적인 경기방식과 일정을 논의,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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