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한국과 냉각기 필요…상황되면 고위급 대화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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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 [AFP=연합뉴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 [AFP=연합뉴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29일 “한국과의 군사 교류 문제에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한일 간 군사교류 축소 가능성을 묻자 “한일 쌍방 모두 여론 동향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냉각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실시 가능한 방위 교류는 전향적으로 진행하고, 접촉이나 대화 기회를 통해 한국과의 신뢰 조성을 꾀하고 싶다”면서 “전체 상황이 정리되면 고위급에서도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NHK는 이와야 방위상이 향후 관계개선을 위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도 모색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힌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이와야 방위상은 한미가 연합훈련 규모 축소 등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적 배려도 필요하겠지만, 즉각 대응 능력과 억지력에 영향이 없는 형태로 (축소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레이더-위협 비행’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갈등이 길어지면서 한국 해군은 다음 달로 예정됐던 1함대 사령관의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일본 방위성도 해상 자위대 함정의 올해 4월 부산항 입항 계획을 취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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