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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오늘 사표 수리돼”…靑 “아직 절차 남아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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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중앙포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중앙포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직서가 수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와 대한 질의를 받고 “아직 수리가 되지 않았다.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본인에게 사표 수리 소식은 전달됐으며, 서류상 절차를 밟고 있다”며 사실상 수리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로부터) 사직서 수리 소식을 들었다”며 “길었고, 뜨거웠고, 무엇보다 영광스러웠다”고 썼다.

이어 “그동안 저를 향한 칭찬과 비난이 있을 때마다 입을 닫았던 이유는 일하는 사람은 일로써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다른 능력이 없기에 일 자체로 표현하려는 입장 밖에는 가질 수 없었다. 지난 일에 대한 평가는 칭찬이든, 비난이든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저 스스로에게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업무와 연관된 기업 취업도 제한되니 천천히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일전에 메이커스페이스 공간을 대통령님 일정으로 살펴본 적이 있는데, 내용 좋은 청년들의 신제품 홍보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걸 봤다”며 “쉬는 동안, 그들에 도움이 된다면 무료 컨설팅 등으로 제가 얻은 공적영역의 경험과 무형의 자산을 보탤까 싶다”고 썼다.

탁 행정관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 10일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끝낸 후 휴가를 내고 청와대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취재진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 다 했다”며 거듭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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