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파병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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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반김청년본부.민주참여네티즌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 2백여명은 26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이라크 파병 지지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회에서 "파병은 국익을 극대화하는 길이며, 국가안보와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좋은 기회"라고 주장, "대통령이 하루빨리 파병을 결정하고 대국민 설득 작업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파병하더라도 이라크가 이미 국토의 90%가 평정돼 인명손실 위험이 낮으며,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 참여, 원유도입선의 안정적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노총.민노당.전교조 등 4백10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9.27국제반전공동행동조직위'는 27일 오후 서울.부산.인천.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 파병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국제반전공동행사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진보단체들은 이날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은 미국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동참하는 꼴"이라며 결사 저지방침을 천명할 계획이다.

김정하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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