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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카타르, 4강 진출 축하…아시안컵 꼭 우승하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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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연합뉴스]

악수하는 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한국 축구대표팀과 카타르의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전을 언급하면서 "카타르의 아시안컵 4강 진출을 축하한다. 한국에게는 슬픈 날이었지만 카타르가 한국을 이겼으니 꼭 우승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타밈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의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올해 양국 수교 45주년을 맞아 국왕님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차원 더 높게 발전시켜 나가고, 아울러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 카타르 양국이 소중한 친구이자 전방위적 동반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가지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날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70억 불에 달하며 많은 한국 기업들이 카타르에 진출해 인프라 건설과 경제 발전에 기여를 해 왔다. 한편 한국은 LNG 수입에서 카타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또한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며 "한국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또 작년 동계올림픽도 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만큼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해서 지원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밈 국왕은 "양국은 역사적으로 굳건한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해 더욱 더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 올림픽, 부산 아시안게임. 2002 월드컵,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많은 경험이 있는 한국으로부터 저희가 이번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요청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밈 국왕은 최근 8강전 결과에 대해 "이번에 아시안컵에 진출했던 카타르 대표팀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으로서 한국 같은 강한 팀을 이기고 4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밈 국왕의 방한은 2002년 10월 부산아시안게임 참석, 2009년 5월 왕세자 자격 공식 방한, 2014년 11월 국왕 자격 국빈 방한에 이어 네 번째다. 카타르는 한국 주요 기업들의 해외시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카타르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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