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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전훈’ FC포텐셜, 유럽 톱 에이전트사와 선수 계약

중앙일보

입력

FC 포텐셜 소속 선수들은 지난 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이승찬(맨 앞)을 비롯해 4명의 선수가 전훈 기간 중 유럽 굴지의 에이전트사 '더 플레이어'와 계약했다. [사진 FC 포텐셜]

FC 포텐셜 소속 선수들은 지난 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이승찬(맨 앞)을 비롯해 4명의 선수가 전훈 기간 중 유럽 굴지의 에이전트사 '더 플레이어'와 계약했다. [사진 FC 포텐셜]

스페인에서 전지훈련 중인 국내 유소년 축구클럽 FC 포텐셜이 유럽 명문 클럽팀들과 연습 경기에서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유럽 굴지의 에이전트사가 FC 포텐셜의 주요 선수들과 계약을 맺는 등 성과가 남다르다.

최원록, 이승찬 등 유망주 4명, '더 플레이어'와 계약

FC 포텐셜(대표 이승준)은 지난 8일 소속 선수들과 함께 스페인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스페인의 선진 훈련 기법을 활용해 현지에서 훈련하는 한편, 바르셀로나와 주변 도시들을 연고로 하는 클럽팀들을 상대로 연습경기도 진행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다섯 차례 평가전 성적은 3승1무1패. 에스파뇰, 산트 안드레우, 산트 쿠가트 등 스페인 내에서도 유소년 육성에 일가견이 있다고 인정 받는 팀들을 상대로 준수한 성과를 냈다. 특히나 에스파뇰과는 고학년부와 저학년부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해 한국 유소년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에서 건너 온 축구 유망주들의 기량을 확인한 유럽 축구계 관계자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세계적인 에이전트사 ‘더 플레이어 매니지먼트(The Player Management)’가 FC 포텐셜 선수 네 명(최원록, 이성현, 강창화, 이승찬)과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나 에스파뇰과 경기에서 맹활약한 이승찬은 구단 요청으로 별도의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주목 받았다.

1994 미국 월드컵 브라질 우승 주역인 마징요 '더 플레이어 매니지먼트' 대표(뒷줄 맨 오른쪽)와 계약한 네 명의 FC 포텐셜 소속 선수들. [FC 포텐셜]

1994 미국 월드컵 브라질 우승 주역인 마징요 '더 플레이어 매니지먼트' 대표(뒷줄 맨 오른쪽)와 계약한 네 명의 FC 포텐셜 소속 선수들. [FC 포텐셜]

이승준 FC 포텐셜 대표는 “이승찬 선수는 평가전을 치른 모든 팀들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면서 “에스파뇰 디렉터는 ‘양 발을 모두 잘 쓰고, 상대 선수를 가볍게 제칠 수 있는 개인기도 갖췄다’며 이승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더 플레이어는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4 미국월드컵 우승 멤버이기도 한 마징요가 운영하는 에이전트사다. 스페인 국가대표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세계적인 스타들을 관리한다. 국내 선수 중에는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더 플레이어의 관리를 받고 있다.

더 플레이어는 향후 FC 포텐셜 멤버들을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초청해 성장 과정을 꾸준히 지켜보기로 했다. 한편 이승준 대표를 아시아 총괄 스카우트 겸 에이전트로 선임해 아시아 유망주를 발굴ㆍ육성하는 일도 맡겼다.

더 플레이어 매니지먼트 사무실을 방문한 이승준 FC 포텐셜 대표(맨 왼쪽)와 선수들. [사진 FC 포텐셜]

더 플레이어 매니지먼트 사무실을 방문한 이승준 FC 포텐셜 대표(맨 왼쪽)와 선수들. [사진 FC 포텐셜]

FC 포텐셜은 스페인에서 축구를 배운 이승준ㆍ이승우 형제가 ‘한국 축구에 유럽식 훈련 시스템을 도입해 유망주를 키워낸다’는 비전을 갖고 창단한 축구클럽이다. 소수정예를 원칙으로 삼아 재능이 눈에 띄는 선수에 한해 선발한다. 지난해 창단해 역사는 1년 남짓에 불과하지만 전국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에서 3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수준 높은 팀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며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승준 대표는 “3월 경 공식 입단테스트를 갖고 유망주를 추가 선발할 예정”이라면서 “조만간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자격증을 보유한 스페인 지도자를 감독으로 선임해 지도를 맡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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