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카풀 대타협기구 "택시와 플랫폼 기술 결합 우선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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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택시·카풀 TF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택시와 플랫폼의 상생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택시·카풀 TF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택시와 플랫폼의 상생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카풀 서비스'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택시업계와 카카오 측이 25일 자가용이 아닌 택시와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이날 사회적 대타협 기구 3차 회의가 끝난 뒤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자가용이 아닌 택시와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택시산업 발전은 물론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해 국민에게 편리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택시산업 발전과 플랫폼 업계와의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지난 22일 출범했으며, 다음날인 23일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이날 열린 3차 회의에는 택시 4단체 대표들과 카카오 모빌리티 대표, 정부여당 측이 참여했다.

'택시와 플랫폼 기술의 결합'의 구체적인 방안은 앞으로 사회적 대타협 기구 내 실무회의에서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은 "택시와 플랫폼 기술을 결합하는 원칙론을 합의한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채우는 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말했다.

또한 전 위원장은 논의가 택시업계 중심으로만 흘러가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오늘 합의는 공정하게 서로의 의견과 동의 여부를 확인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동의한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어느 한 쪽에 치우친 의견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오늘 합의된 내용 외에) 앞으로 많은 쟁점이 남았다. 택시와 플랫폼 결합 모델은 물론 택시업계 발전방안, 정부 측의 지원방안 등도 중점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그렇지만 현재는 구성원들 간 소통과 양보를 통해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 대타협 기구 3차 회의는 내달 11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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