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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스카 1위’ 쏘울 3세대 출시…국내 인기 회복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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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쏘울부스터

쏘울부스터

기아자동차가 미국 ‘박스카’ 1위인 쏘울의 3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가솔린 터보와 전기차 2종 출시 #가솔린 모델 1914만~2346만원

기아차는 23일 서울 강동구 복합문화공간 ‘스테이지28’에서 ‘쏘울 부스터(사진)’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쏘울은 2008년 데뷔한 첫 국산 박스카다. 박스처럼 네모난 외관이 특징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작으면서 세단이나 해치백 대비 공간 활용성이 높다.

개성 강한 외모와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가진 쏘울은 2008년 미국 출시 첫해부터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박스카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0만 대 넘게 팔린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110만 대에 이른다. 박스카는 물론 소형 다목적 차량(MPV),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을 통틀어 미국 시장 동급 1위다. 국내 인기는 외국만 못하다. 1세대 쏘울은 국내에서도 연 2만 대 이상 팔리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2013년 2세대 출시 이후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지난해엔 2400여 대 판매에 그쳤다. 기아차는 3세대 쏘울인 ‘쏘울 부스터’로 국내에서도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쏘울 부스터는 가솔린 1.6ℓ 터보 모델과 순수 전기차(EV) 등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가솔린 모델은 동급 최고 수준인 최고출력 204마력과 최대토크 27㎏·m로 동력 성능을 강화했다. 수동변속기 못지않은 효율성과 응답성을 지닌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탑재했다. 복합연비 역시 17인치 타이어는 12.4㎞/ℓ, 18인치 타이어는 12.2㎞/ℓ로 기존 모델(10.8㎞/ℓ)보다 향상됐다.

EV 모델은 전기차 전용 디자인과 각종 편의장비를 갖췄다. 충전시 외부에서도 충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충전상태 표시등, 다이얼 타입 변속 레버 등이 특징이다. 기존 대비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린 64㎾h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는 386㎞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1914만~2346만원, 다음 달 출시하는  EV 모델은 4600만~4900만원이다.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EV 모델의 실구매 가격은 3000만원대 초중반이 될 전망이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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