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골프장도 농약공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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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골프장 잔디보호를 위해 살포하는 농약이 인체에 큰해를 끼침은 물론 환경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어 일본에서도 골치를 앓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횡빈) 국립대 환경과학연구센터의「가토」(가등룡부)교수팀은 지바(간섭)의 골프장들을 대상으로 실험한뒤 『잔디에 뿌린 농약이 5시간 뒤에도 수증기와 함께 상당한 시간대기중에 떠다니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토」교수는 『살포된 농약이 기온상승등 일정한 기상조건하에서 에어졸 또는 가스상태로 변해 인체의 호흡기를 통해 침투한다』고 말했다. 농약의 독성때문에 농민들은 살포뒤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논밭에 들어가나 골프인들은 전혀 무방비상태라는 것.
농약중 EPN이나 디프테렉스·BPMC등은 급성중독증세로부터 회복되더라도 며칠∼수십일이 지나 신경독성을 나타낸다. 또 살균제는 급성독성은 약하나 발암성이 있어 세포속의 DNA (디옥시리보핵산)를 손상시킨다.
일본의 골프장 주변 주민들은 자위책으로▲안전성이 입증된 농약사용▲환경속에서 확산·분해등 동태가 확실한 농약사용▲정기적 토양시험과 수질검사등을 내용으로한 환경보전협정을 골프장 업자측과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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