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코트에 반짝이는 두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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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무서운 여고2년생」들이 달려오고 있다.
경남여고에 첫승을 안겨준 박수정 (박수정) 은 탁월한 경기감각이 고교생답지 않다.
올 l7세로 좋은 신장(1 m77㎝)과 체력 (62㎏) 을 바탕으로 위치에 관계없이 퍼붓는 스파이크는 마치 실업주전이 여고코트에서 뛰는 것처럼 독보적이다.
이날 인천신명여고 코트에 퍼부은 강타는 무려 97개. 이중 40개를 성공시키며 「무쇠어깨」를 과시했다.
스카우트에 욕심을 내고있는 실업감독들은 박이 경기를 읽어내는 감각이 국가대표 박미희 (박미희)를 꼭 닯았다고 한다. 흠이라면 박미희보다 어깨가 좁아 파괴력에서 좀떨어진다는 것뿐.
또 무명인 일신여상 유미정 (유미정) 도 예비스타로서 한몫했다.
러닝센터겸 왼쪽공격수인 유는 이날 군산여상과의 경기에서 고교생으로는 보기드문 54%의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탄력 (서전트점프 55㎝)을 무기로 1m77㎝의 신장과 67㎏의 체중에서 뿜어나오는 스파이크위력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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