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불발 쿠데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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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나이로비 로이터=연합】에티오피아 정부는 16일 쿠데타 기도가 있었으나 진압됐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국영라디오는 국가평의회 성명을 통해 에티오피아 정부가 소수의 장교들에 의한「하일레·마리암·멩기스투」대통령의 좌익정권을 실각시키려는 쿠데타 기도를 분쇄했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군은 16일 낮 탱크와 장갑차로 국방부청사를 포위했는데 에티오피아수도 아디스아바바에 거주하는 외교관들은 이 같은 에티오피아군 일부의 움직임을 쿠데타기도 혹은 반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성 청사에 대한 이 같은 포위는 「멩기스투」 대통령이 동독을 4일간 방문키 위해 출국한지 수 시간만에 발생한 것이다.
국방성청사내의 직원들은 일을 중지했으며 청사내의 민간인들은 전화접촉을 통해 군내의 고위장교들간에…『분열이 일어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양측의 지도자들간에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전해와 아직 사태가 완전히 수습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의 라디오와 TV는 계속 정상적으로 방송하고 있으며 상점들과 술집들도 평상시와 같이 영업하고 있다고 외교관들은 전하고 오후 9시의 정기 TV뉴스시간에도 쿠데타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외교관들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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