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믿게 국조권 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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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평민당은 조선대 이군의 사망원인을 놓고 익사로 추정된다는 정부측 발표와 타살이라는 학생들의 주장을 모두 수용하는 양시론적 입장을 견지.
이상수 대변인은 15일 총재단 회의를 끝낸 뒤『분명히 우리당은 수사의 공정성을 믿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과 시민들이 정부발표를 믿지 않아 답답하다』면서『이문제로 수사기관과 재야사이에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어 이를 정치권이 수렴하고 모두가 믿게하기 위해 국정조사권의 발동을 요구키로 했다』고 발표.
그러면서도 이대변인은『정부수사의 공정성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말은 곧 믿는다는 얘기냐』는 질문에『그것은 아니다』고 하는 등 계속 아리송하게 답변.
평민당이 이처럼 학생들의 주장도 수용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현지에 내려간 의원이나 당직자들이 아무도 정부측 발표를 믿지 않고 있다는 보고 때문이며 특별히 다른 증거가 있어 그런 것은 아니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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