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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고급빌라 '경매 단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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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올 들어 급등한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지역 고급 빌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경매업계에 따르면 강남.서초구 등 강남권 50평형 이상의 빌라는 매달 10~20건이 경매에 부쳐진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구에선 논현.역삼.삼성동, 서초구에선 양재.반포.방배.서초동 일대 등 고급빌라 밀집 지역에서 많이 나온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0~90% 선이다. 두 차례 정도 유찰된 뒤 낙찰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태인 이영진 부장은 "고급빌라는 수요층이 한정돼 일반 주택보다 경쟁률이 낮지만 50평형대 이상을 낙찰받으려면 5억원 이상은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급빌라는 투자금액이 큰 만큼 주의할 게 많다. 거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보다는 실수요 목적으로 입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0~30가구 이상 들어선 단지가 유리하다. 대우건설.코오롱 건설 등 대형건설업체에서 지은 빌라는 시장에서 가치평가를 더 받는다. 건물 평수가 같더라도 대지 지분이 넓은 게 좋다. 나중에 재건축할 때 더 넓은 평수를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빌라는 시세를 파악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현지 중개업소를 3곳 이상 방문해 거래가격이 있는지 파악하고 공시가격도 체크해야 한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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