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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남자 변사체 상자에 싸여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9일 오후2시15분좀 서울면목4동639의9 한양빌라2동302호 지하에 세들어 사는 백종태씨(32·노동)집 방안에서 백씨의 친구 이완선씨(34·노동)가 살해된 채 냉장고포장박스속에 들어있는 것을 301호에 사는 허효심씨(32·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다.
허씨는 이날 오전부터 백씨집에서 썩는 냄새가 심하게 나고 최근들어 집을 비웠던 백씨가 오후2시쯤 나타나 지하실계단주변에 냄새제거용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이 수상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체는 머리가 흉기에 맞은 듯 깨져있고 국부가 잘린채 비닐에 싸여 박스안에 들어있었으며 살해된지 20일가량 지난듯 심하게 부패해 있었다.
시체가 발견된 4평가량의 방에는 길이 1짝가량의 피묻은 곡팽이자루와 길이 20cm가량의 식칼등이 널려 있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1년전 공사장에서 만나 알게된 후 백씨의 김에 자주들러 이따금 자고가기도 했다는 주위사람들의 진술에 따라 이날 경찰이 출동하자 담을 넘어 달아난 백씨를 용의자로 지목, 행방을 찾고있다.
백씨는 지난87년11월 부인(22)아들(2)과 함께 이집에 월7만원에 세들었으며 지난3월 부인이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간 뒤 혼자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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