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의석 소란에 "국회가 활기 있어 좋다"<김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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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0일 오전 국회 본회의의 정치·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 첫번째로 나선 김중권 의원(민정) 이 동해시후보 매수사건·야당총재 검찰소환 등 뜨거운 문제들을 거론하자 평민·민주등 야당의원들은 책상을 치고 고함을 지르며 거칠게 항의해 회의장은 크게 소란.
김의원은 전민련·전대협을 집중 공격하면서「폭력」을 규탄했는데 한발짝 더 나아가 야당축의 공개백지투표를「외회폭력」으로 몰아 붙이자 평민·민주의석에서는『끌어내라』 『5공 잔당 물러가라』(이철용 의원) 는 등 거칠게 집단 항의.
김의원이 꿈쩍도 않은 채 계속해 후보매수사건을 비난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연설을 방해하고 나셨는데 이를 지켜본 평민당 의원들 중엔 지그시 미소를 지으며 방관하는 사람들도 있어 대조적인 모습.
김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후에도 약 5분간 연설을 계속했는데 야당의원들의『백담사에나 가라』는 고함 속에 연설을 종결.
김재정 의장은 소란이 계속되자『오래간만에 국회를 여니 활기가 있어 좋다』는 여유를 보이며『그렇지만 야유 전문가는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소란을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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