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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이어 고대휴업철회 대학분규 진정 점차 정상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학생농성사태로 휴업에 들어갔던 고대가 한림대에 이어 8일 24일만에 휴업을 철회, 9일부터 정상수업에 들어가는 등 동의대 경찰관참사사건 이후 대학가가 뚜렷한 정상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교부에 따르면 서울교대에 휴교조치가 있은 지난1일 현재 26개 대에 이르렀던 학생장기농성에 의한 학사마비대학이 9일 현재 국민대 한신대 홍익대 경기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상지대 전북대 순천대 등 9개교로 줄었고 이들 대학도 농성해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교부관계자는 『아직 분규중인 이들 9개 대학도 오는 11,12일 이틀간 충남대에서 열리는 전대협 제3기 출범식을 전후해 농성을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학가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학생들이 동의대사태로 학내시설 점거농성과 수업방해·거부 등에 대한 사회여론이 비판적으로 선회한데다 정부가 학내시설 장기점거농성대학에는 공권력을 투입, 주동자를 검거하겠다고 단호히 나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장 임종석)는 9일 충남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력에 의한 시위나 점거를 가능한 한 피하고 모든 요구를 평화적으로 표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대는 휴업철회와 관련, 8일 학교·교수·직원·학생이 참여하는 심의기구인 대학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농성을 주도한 총학생회와 대학원총학생회 간부에 대해 가벼운 경고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준범총장은 『학내사태가 수습되고 학내구성원의 뜻이 반영된 차기총장 선출제도가 마련돼 후임총장이 선출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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