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선수를 비롯해 쇼트트랙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재범 전 코치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공식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8일 ‘조재범 코치를 강력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글에는 10일 현재 23만 2000여명이 서명했다.
청원인은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이외 다른 여자 선수들을 수년간 폭행했다”며 “이 정도 기간이면 성폭력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으로 인간의 삶 자체를 파괴했다고 봐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기량 향상을 위해 (폭행을) 했다는 말은 파렴치한 거짓”이라며 “조 전 코치의 여죄와 빙상연맹 전체 비리를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심 선수가 미성년자 때부터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소한 사실이 밝혀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사건도 철저하게 조사해달라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한편, 심 선수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조 전 코치에 대한 성폭력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