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백11개 상장사 유가증권 7천억원 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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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내 대기업들은 지난 한햇동안 「재테크」에 열을 올려 유가증권투자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동서경제연구소가 30대그룹에 속한 상장기업중 금융·보험업종을 제외한 12월말 결산법인 1백11개사를 대상으로 유가증권운용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그룹의 88년말 현재 총유가증권투자규모(취득가격기준)는 7천2백10억원으로 87년말의 4천7백93억원에 비해 50.4%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투자규모는 총자산(46조7천8백67억원)의 1.5%에 해당한다.
그룹별 유가증권 투자규모를 보면 쌍룡(5개사)이 1천1백54억6천5백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대우(8개사) 7백43억9천2백만원, 현대(9개사) 6백23억7천2백만원, 한진(5개사) 5백3억원, 럭키금성(12개사) 4백68억2천5백만원 등의 순이었다.
유가증권 투자규모의 증가율을 보면 삼미가 87년 20억7천4백만원에서 3백29억5천6백만원으로 무려 1천4백89% 증가한 것을 비롯, 효성(3백82%) 금호(2백72%) 선경(2백38%) 대한전선(1백63%) 대우(1백37%) 삼성(1백22%) 등이 1백%를 웃도는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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