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내친구] 무모한 태클·팔꿈치 가격 … 레드카드 봇물 터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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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미국전에서 무려 3명이 퇴장당하면서 각 팀에 '레드카드 경계령'이 내려졌다.

지금까지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는 모두 10명. 이 중 경고 누적이 아닌 '즉시퇴장'(즉퇴)을 당한 선수는 5명이다.

케이스를 살펴보면 무모한 태클이 3건으로 가장 많고, 팔꿈치 가격과 유니폼 잡아당기기가 1건씩이다.

FIFA는 독일 월드컵 개막을 석 달 앞둔 3월 ▶팔꿈치 가격 ▶무모한 태클 ▶유니폼 잡아당기기 ▶시간 끌기 ▶할리우드 액션 ▶장신구 착용 ▶프리킥 때 수비벽 방해 ▶심판에 대한 무례한 행동 등 8대 '금기사항'을 발표했다. 해당 반칙이 나올 경우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옐로카드나 레드카드를 뺀다는 것이다.

심판에 대한 무례한 행동, 프리킥 때 수비벽 방해, 시간 끌기에 대해선 아직 레드카드가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옐로카드는 몇 차례 나왔다.

8대 금기사항 가운데 가장 주의를 요하는 것이 무모한 태클과 팔꿈치 가격이다.

무모한 태클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하석주가 백태클을 시도했다가 퇴장당한 바 있어 우리에게도 낯이 익다. 팔꿈치 가격은 FIFA가 이번 월드컵에서 심판진에게 내린 즉시퇴장 명령 1호.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개막 직전 심판들을 불러 모아 "팔꿈치를 무모하게 휘둘러 상대 선수에게 부상을 입히는 선수를 가차 없이 퇴장시키라"고 당부한 터다.

FIFA는 퇴장당한 선수를 다음 한 경기에서 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레드카드는 당일 경기의 재앙일 뿐만 아니라 다음 경기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된다.

물꼬가 터진 레드카드 '즉퇴'에 각 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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