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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해외투자해 기껏 2.5원 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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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내 기업이 지난해 1천원을 해외에 투자해 2.5원의 평가이익을 낸 반면 외국인들은 국내에서 65원의 평가이익을 거둬 투자 효율면에서 큰 격차를 나타냈다.

25일 한국은행이 2002년 말 현재 국제투자대조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대외 투자액은 2천77억2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액(잔액기준)은 2천8백3억4천만달러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7백26억2천만달러 더 많았다.

국내기업의 현지법인 등을 통한 해외투자가 한해 동안 올린 평가이익은 5억3천만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0.25%에 불과한 반면 외국기업들은 국내 투자에서 1백84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려 투자수익률이 6.56%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 투자 및 외국인 투자 비율도 1백2.4%에 그쳐 홍콩(1천54.6%).싱가포르(8백32.4%).영국(6백65.2%).미국(1백48.9%).일본(1백11.3%) 등에 비해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 나라의 해외 투자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으나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비교해 경영 성과가 저조한 만큼 해외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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